오어지 둘레길 청노루귀를 만나는 날

2023.  3.  12(일)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기에

오전에 얼른 오어지 대골로 들어가 봅니다

그곳엔 보고싶은 청노루귀가 배시시 얼굴을 내밀며 봄을 알리고 있으니까요..

해가 갈수록 개체수가 자꾸 줄어들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난 여름끝자락

힌남노태풍에 뿌리까지 다 쓸려가지 않았나 걱정과 우려속에  찾아갔는데

기대이상

이쁜얼굴 보여주네요

기특하고 대견하고 그러네요

현호색

남산제비꽃

꿩의바람꽃

개별꽃

족두리풀

올괴불나무

복수초

오어지 아직도 흙탕물입니다

지난 여름 끝 힌남노태풍때 이곳에 엄청난 비가 내려 곳곳이 산사태가 났는 곳이랍니다

 

봄은 물가 수양버드나무에서 물이 오르면 연두빛새순이 먼저 피어나 봄을 알리지요

이때부터 설레임이 연속입니다

앞다투어 새순이 돋아나기 때문이지요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고 있습니다

오어사

동백꽃

 

이 꽃을 담고 돌아서니

하늘에서 우르릉 거리며

검은 먹구름이 머리위에서 놀고 있다가

굵은 빗줄기를 퍼붓습니다

강풍까지 불어대니

빗줄기가 흩날리며

아주 세차게 내리니

옷이 흠뻑 젖어 차있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긴 가뭄에 비를 기다렸는데

하필

산행말미에 

그 비를 온전히 맞이하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