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3(토)
경북 경산시 자인면 서부리 577
삼정지
봄의 길목에서
복사꽃 필 무렵 반곡지를 세 번 정도 찾은 것 외에는
살면서
딱히 경산에 갈일이 없었다
연꽃피는 시기가 되었기에
연꽃도 볼겸 설레임을 안고
저수지가 많은 곳 경산을 떠올린다
크고작은 많은 저수지들 가운데
어디를 가지?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경산시민의 투표참여로10선에 선정된곳 삼정지와
구릉지에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자연숲인 계정숲이 오늘의 목적지에 당첨..
이곳은
자인면 마을 수호신 한장군의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하고
단오날 한장군의 오누이를 기리는 단오제를 열고 있는 민속문화가 어우러진
곳이기도 하다
지붕이 있는 이색적인 육교에서
오른쪽은 삼정지와 왼쪽은 계정숲이다
삼정지를 거닐고
육교를 건너서 계정숲을 간다
마을앞에 나무그늘아래에 주차를 하고 삼정지를 걸어본다
삼정지의 특이한 점은
저수지 가운데 무덤이 있는데
한장군이 탔던 말의 무덤이라는 전설이 전해내려오고 있고
저수지 한켠에 낚시터도 마련되어 있는데
누군가 자리 주인이 있는듯하다
오리들이 많다
시원한 연잎아래에 쉬고 있다가 사람발자국소리에 놀라서 나왔는데
저도깜놀 나도깜놀
참깨꽃
서부리 함박꽃마을이라고?..
봄에 오면 함박꽃도 볼수 있을것 같다
육교를 건너서 계정숲에 왔다
베롱나무꽃이 피었다
단오하면 그네지..
씨름장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경산 자인 단오제는
매년 단오날 한장군 오누이를 기리는 단오제를 행사하는 공연마당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 44호로 지정되어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단위 민속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신라말 고려초기에
왜구가 출몰하자
한장군이 누이와 함께 화려한 꽃으로 꾸민 관을 쓰고
도천산아래 버들못으로
왜구를 유인한 후
칡그물로 가두어
왜구를 참수시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의 수호신 한장군의 묘
시중당
건물 정면에 붙은 시중당 현판은
영조 39년 자인 현감 정충언 현감이 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계정숲은 구릉지에 남아있는 천연림군락으로
경상북도는 물로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자연숲이다
이팝나무, 말채나무, 느티나무, 참느릅나무 등의
향토수목들로 낙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있는 숲을 이루고 있다
과거 경산시 일대에 어떤 나무들이 울창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자연유적지이며
미래에 이 일대의 자연을 복구시킬때
어떤 나무들을 심어 가꾸어야 할지를 가르쳐주는 시범림이기도 하다
조선말기 지방 관료들의 선정비와 공덕비를 한곳에 모아놓은 비석군
홍살문이 붉은 이유는 악귀를 물리치며
화살과 삼지창은 나쁜 액운을 공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영천 북경만두집 들러
군만두와 찐만두 먹고간다
한 판에 7천냥
맛은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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