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2(토)
32년만에 홍도 흑산도를 간다
그때 기억이 아직도 가물가물 추억에 젖는데
그 곳은 많이 변했을것이다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유달산을 올랐다가
시간이 촉박하여 점심도 못먹고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13시에 홍도 출항하는 뉴엔젤호 배를 탔다
도초도(비금도) 흑산도를 거쳐 홍도까지 2시간30분 뱃길을 달린다
목포에서 도초도까지는 섬들이 많아 섬구경하면서 간다
도초도옆 비금도의 웅장한 암릉산이 참 좋아보인다
다음에는 도초도 비금도를 묶어 한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섬이 쏙 맘에 든다
도초도 까지 잔잔한 바다를 지나왔다면
도초도부터 흑산도 까지는 바이킹 못지 않은 파도타기를 하면서 항해한다
망망대해를 지나며 높은 파도에 울렁거리며 멀미약을 먹지 않은것이 살짝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먼 바다를 보며 속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지독한 배멀리를 이겨냈다
흑산도가 가까이 오니 다시 배는 조용히 잔잔한 바다위를 지난다
목포여객선터미널 주차장은 만차라 바로옆에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3일 주차하는데 2만원이란다
여객선터미널 3층 315호에서 이미 인터넷으로 예매해둔 배표를 발권하고
2층 1번 개찰구로 나가서 왼쪽의 뉴엔젤호 배에 오른다
많은 사람이 타고 뱃고동을 울리며 배는 출항한다
바로옆의 유달산이 보인다
해상케이블카가 쉴새없이 지나다니는 아래로 배가 지나가고
목포해양대학교앞으도 지나가고
김양식장이 많은 섬들이 즐비한 잔잔한 호수같은 바다를 지난다
창밖의 바다풍경이 참 좋다
도초도에서 여러명이 내리고 여려명이 탄다
도초도를 마주보는 섬 비금도의 산세가 참 좋다
저 섬에 가고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도초도를 지나면서
잔잔하던 바다는 어디로 갔는지
바다본연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한다
배는 요동치기 시작하고
배에서 바이킹타는 기분으로 망망대해를 지나다
어제까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은지도 모르겠다
눈을 감으면 더 크게 울렁이는 파도타기
먼 곳으로 바라보며 파도와 싸운다
흑산도에도 들린다
흑산도에는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2시간 30분 뱃길을 달려 도착한 홍도
예약해둔 호텔 삼륜오토바이 짐칸에 캐리어가방을 싣고
우리는 걸어서 호텔로 간다
호텔은 몽돌해변으로 가는 고갯길 꼭대기에 있다
5분여 걸어서 간다
홍도여객선터미널 파란색 뉴엔젤호 타고 왔던 배는 오늘 저기서 잠을 잔다
몽돌해변으로 가는 꼭대기에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가 있다
아담하고 참 이쁜 학교 전교생이 3명이란다
오늘 우리가 묵을 호텔은 남문호텔
저녁과 아침을 해결해준다니 편하다
방에 가방을 두고 깃대봉을 오르기로 한다
아침에 샌뒤치에 두유를 먹고
케이블카로 유달산을 오르고
점심을 먹고 출발할려고 했는데
점심먹을 시간이 없어서 여태 아무것도 안먹었더니 배가 고파서..
초등학교 바로앞 분식집도 되고 카페도 되고 간단한 술자리도 될수 있는 식당에서
국물이 시원한 해물라면 끓여서 맛있게 먹고
깃대봉을 오른다
국물이 시원한 해물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산으로 간다
초등학교에서 바라본 깃대봉오르는 길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린다
초등학교 교문앞에서 원추리군락지 방향 오른쪽으로 간다
홍도1구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양옆으로 원추리군락지다
초등학교와 우리가 묵을 호텔을 바라보고..
마을고갯길 너머로 몽돌해변이 있는 곳
홍도1구마을 전체가 다 보이는 전망좋은 곳
나무데크계단길을 지나와서 한동안 오름길을 치고 올라 본격적으로 숲속에 든다
숨골재를 지난다
예전에 한 주민이 나무를 베다가 실수로 이 곳에 빠뜨렷는데
다음날 고기잡이를 하던중 바다위에서 자신이 빠뜨린 나무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이곳이 바다로 뚫려 있는 굴이라 하여 숨골재라고 부른다고 한다
콩짜개덩굴
깃대봉 500m 더 가야한다
덥기도 하고 저녁시간 6시 30분까지는 와야된다해서 갈까말까하다가
오르기로 한다
다소 빠른걸음으로..
맥문동꽃 보라빛이 흰빛으로 바랬다
지나온 길능선
예덕나무
홍도 1구 방향에서 올라왔다가 정상에서 다시 돌아와서 홍도내연발전소로 간다
숲속길을 빙 돌아서 한참만에야 바다를 본다
여기서 보는 홍도 해안풍경 참 좋다
원추리군락지로 돌아와서
6시 30분 다 되어 호텔식당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숙박손님들이 식사중이다
시원한 맥주로 뜨거워진 목구멍을 축이고
꿀맛같은 저녁시간을 보낸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해가 서쪽하늘을 넘어가고 있다
오늘은 구름에 가려진 해로 인하여 붉은노을은 아쉽게도 못보네
호텔방에서도 이런 뷰가 나오던데
몽돌해변 그 위로 깃대봉
몽돌해변에서 본 남문호텔
바닷물에 풍덩~~
포항에서 4시간 운전하여 목포로 와서
유달산을 1시간 30분 산행하듯 구경하고
2시간 30분동안 배를 타고 홍도로 와서
깃대봉 2시간 산행을 하고
섬 여행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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