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6(월)
정읍역 근처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제법 내린다
낮게 깔린 안개에 어두컴컴하니 모양새는 하루종일 날씨가 궂을것 같다
일기예보에는 09시 30분 이후로 개인다고 한다
그래도 먼곳에서 단풍볼려고 왔으니
산에는 못오르더라도 내장사까지 단풍이 좋으니 빗속의 단풍을 즐겨보자하고 나온다
호텔에서 조식이 제공되는데
딱히 식당공간이 있는것도 아니고
1층로비에 준비된 빵과 우유 음료 삶은계란과 요거트와 컵라면이 준비되어있다
방으로 가져가서 먹든 차에서 먹든 알아서 먹으라고 한다
안먹을려고 그냥 나왔는데
차를 타고보니 호텔비도 거나하게 냈는데 하며
다시 들어가서 종류별로 한가지씩 가져나와서 차에서 아침이랍시고 먹고는
빗속을 뚫고 내장사로 30여분 차를 타고 간다
내장사가는길 가로수는 온통 애기단풍나무다
역시 단풍은 내장사지하면서
내장사입구 유료주차장(5000원)에 주차를 한다
비는 그치고 하늘은 점점 짙은 구름이 옅어어지고 있다
우산을 베낭에 넣고는 단풍길을 걷기시작한다
절집입구 찻집에서 따뜻한 모과차 한잔하고 나오니 몸이 후끈 열기가 느껴지며
그 기운으로 신선봉을 오르기로 한다
비가 그쳐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내장사 법당이 초라해서 마음이 뭉클한다
누전으로 불이 났다가 다시 복원된 대웅전에 몇년전에 이곳 스님이 홧김에 불을 질러서 홀라당 다 타버린 법당이다
도를 어떻게 닦았길래 세상에 부처님안방에 불을 지르다니 중놈의 시키
내장산에서 가장 이쁜 서래봉
나무계단으로 오르면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전망대로 가서 연자봉으로 가는 길이고
곧장 계곡길을 따르면 신선봉으로 간다
어디를 가든 산 한바퀴는 돌수 있다
우리는 계곡길로 들어가서 신선봉찍고 내려오는걸로..
수령이 290년 이상 추정되며
2021년 아름다운 모습의 노거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단풍나무 단목으로는 최초로 천연기념물이 지정된 나무라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옮긴길이라고 한다
용굴암까지 지게에 짊어지고 나귀에 싣고 옮겨서 조선왕조실록을 보존했던 곳이다
까치봉과 신선봉 갈림길에서 신선봉으로 들어가서
용굴암을 보고 가기로 한다
용굴암
용굴암에서 옆으로 금선폭포가 멋지나 비탐구간이라 들어가볼수가 없다
용굴에서 내려오니 본격적으로 오름길이 시작된다
내장산 최고봉 신선봉
베낭에 물밖에 없어서 물한모금 마시고 서둘러 연자봉으로 간다
바람소리 쌩쌩 세차게 불어댄다
까치봉 불출봉 서래봉방향
내장사와 백련암 서래봉방향
연자봉에서 바라봉 신선봉
연자봉에서 바라본 장군봉
연자봉 소나무
백련암과 서래봉
올해는 단풍이 그리 곱게 물들지 않고
말라서 빨리 떨어져 버린다
이맘때 백련암 은행나무 단풍고 고운데
아직 샛노란 단풍은 아닌듯하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해물파전에 막걸리(27000원) 어묵(5000원)은 파전나오기전에 후딱 먹어치움
케이블카 타고 온 재료들이라 그런지 추워서 그런지 배고파서 그런지 맛있게 먹고
내장사로 내려온다
내려오니 해가 반짝반짝
햇살이 비친 단풍은 어찌 그리도 곱던지..
담양으로 가다가 내장산 상가
내장산 단풍터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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